지난 회고: retrospect-2023
어느덧 24년 상반기가 지나갔다. 2주 전에 전역도 하고 한창 바쁘게 살고 있는 요즘이다. 물론 공부를 그렇게 한다는 건 아니고 자취 준비도 하고 못 만났던 사람들도 열심히 만나고 있다. 학교는 아직 4차 학기밖에 안 끝낸 상태인데 엇복학은 힘들 것 같아서 내년에 복학할 예정이고 대신 학부연구생은 하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반기 목표는 아래와 같다.
- 운동 꾸준히 하기 (체중80 골격근량43 목표)
- 코테 준비하기
- 좋아하는 분야 찾기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운동 꾸준히 하기
입대 후부터 지금까지 습관처럼 운동을 해오고 있는데 이제는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인 것 같다.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욕심도 생기고 변해가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지금은 학교도 안다니고 약속도 정해진 게 없어서 운동을 오전에 해치우고 있는데 학부연구생을 시작하거나 복학하고 나서는 언제 운동을 가야할 지 모르겠다. 운동하는 직장인분들 보면 저녁 늦게 오시는 것 같던데 다들 일정 다 끝내고 힘든 와중에 어떻게들 하는지... 대단한 것 같다. 위 사진이 6월말 인바디 결과다. 예전에 비해서는 체중도 많이 늘고 골격근량도 증가해서 진짜 좋아진 편인데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올해 안으로 체중 80kg, 골격근량 43kg 만드는 게 목표다. 체지방도 많이 필요해보이긴 하는데 그렇다고 지금 복근이 선명하게 보일정도로 마르지도 않아서 더 찌워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찌우고 싶어도 살이 찌지는 않더라..
지금은 4분할 운동하고 하루 또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이틀 쉬어주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유지하는 게 목표다. 꾸준히 하자!
코딩테스트 준비
군복무를 하면서 코테 준비만큼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 지금 상태는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하는지 보면 어찌저찌 풀 수 있는 정도인데 그 알고리즘 마저도 온전히 내 걸로 만들지도 못했다. 아직 많이 부족한 분야라고 생각이 들고 그만큼 내가 그동안 피해왔던 분야라고 생각이 든다.
어떤 종류의 알고리즘을 써야하는지 안보면서 푸는 연습, 푸는 방식을 정했으면 스스로 구현하는 연습을 처음부터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해야할 것 같고 공부 과정을 여기에 잘 남기도록 해야겠다/
좋아하는 분야 찾기 (미래 계획)
학부연구생을 하는 것도 이 목표의 일환이기도 한데, 난 내가 생각했을 때 아직은 어떤 분야를 깊게 알고싶은지 모르는 것 같다. 관심사도 계절 바뀌듯이 바뀌어서 넓고 얕은 지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HCI (Human Computer Interactions)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중앙대 김효수 교수님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을 하기로 했고, 아직은 그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 바람은 연구 분위기도 경험해보면서 내가 선택한 분야가 나와 과연 잘 맞는가, 내가 계속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는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계속 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싶다.
주변에 학교를 졸업하는 사람이 하나 둘 생기면서 과연 난 학사 졸업 후에 무엇을 할 지에 대한 막연한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학원을 가고 싶은지, 취업을 하고 싶은지, 창업을 하고 싶은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고등학생 때는 당연히 대입이라는 어떻게 보면 정해진 미래 덕분에, 혹은 아직은 미성년자라는 것 때문에 미래에 대한 고민들이 없었지만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좀 애매한 것 같다. 법적상 성인이긴 하지만 과연 그만큼의 책임감을 우리가 느끼고 있느냐, 난 개인적으론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철 없다고 느끼는 순간도 많고 애처럼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들이 종종 있는데, 남은 반기동안에는 졸업 후의 모습에 대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전역 후에 자연스럽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입대 전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새벽까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온전히 활용하는 시간이 적다. 오전 시간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고 지금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가는 루틴을 습관화하려고 하는데 유지하자.
마무리하며
지나고나서야 군대에 있는 1년 반이 짧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못해왔던 공부를 다시 할 생각에 막막하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 시점인데 절반도 안남은 24년을 후회없이 보내고 싶다. 전에도 쓴 것 같은데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하반기에는 공부 뿐이 아니라 여러 활동들, 생각들을 적으려고 노력해봐야겠다.